비염이란 코 안의 염증이 생긴 상태로 크게 알레르기성 비염과 만성 비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명확히 구분하는 기준은 없어서 4계절 내내 지속되면 만성 비염으로 칭하기도 합니다. 급성 비염은 일반적으로 감기로 인한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경우이며 적어도 1개월 이내에 자연 치유되어 보통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비염을 진단하는 기준은 통상적으로 코 막힘과 콧물, 재채기와 같은 증상의 유무로 비염을 진단합니다.
비염 vs 축농증(부비동염)
최근 들어 대기오염이나 식품첨가물의 사용 증가, 도시화 등의 환경적인 변화로 유병률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비염과 비슷한 증상을 가진 축농증(부비동염)은 둘 다 코 막힘과 콧물, 재채기 증상이 같아서 증상만으로 비염과 축농증을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축농증(부비동염)은 농이 부비동에 쌓여 있는 상태로, 감기가 오랫동안 낫지 않거나 알레르기성 비염이 오래돼서 염증 반응이 부비동까지 파급될 때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비염의 종류와 원인과 증상
○ 만성 비염은 코 막힘이 주로 나타나고 좌우가 교대로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오전에 콧물 증상이 가장 심하고 오후가 되면서 완화되며 콧물의 색깔은 대게 맑지만 세균 감염이 될 경우 황록색의 화농성 비루가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성 비염의 경우에 지속적인 염증 반응으로 인해 신경이 노출되면서 발작적인 재채기를 할 때도 있습니다. 급성 비염의 치료가 불완전한 경우 비염이 반복되며 증상이 나타납니다. 부비동이나 편도 조직의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해 비염이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면역력이 약하고 영양이 불량할 때에도 발생됩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지속, 비강 구조의 이상, 자율신경계의 불균형, 호르몬 이상, 약물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알레르기성 비염은 주변 환경과 알레르겐이라 불리는 항원에 노출되면서 발작적인 재채기를 연속적으로 하게 되고 맑은 콧물과 눈과 코의 가려움증 그리고 코막힘이 주로 나타납니다. 전신적인 소양감이 동반될 때도 있고 증상이 지속되면 합병증으로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꽃가루나 곰팡이, 집 먼지 진드기, 동물 털, 곤충의 분비물이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면서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미세먼지와 추운 날씨에 환기를 하지 않게 되면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음식물이나 약물 등에 의해서도 유발이 가능합니다. 유전적인 영향도 있으므로 부모 중 한 사람이 알레르기성 질환을 가지고 있을 경우에 자녀도 알레르기성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50%이고, 양쪽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으면 확률은 약 75%로 증가합니다.
○ 혈관운동성 비염은 혈관의 정상적인 운동에 불안정 상태를 일으키는 알레르기입니다. 심리적 인자, 정서적 요인, 피로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혈관 운동의 불안정 상태로 비폐색을 주로 호소하거나 과도한 수양성 비루를 일으키는 증상으로 나뉘며 주로 10~30대 여성에게 발작적인 재채기와 함께 비루가 과다하게 분비되는 경우가 많고, 후비루, 안면신경통, 두통, 불쾌감, 피로감, 편두통 등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외부 온도, 냄새 등 비특이적 외부 자극 요인에 의해 비강 점막이 과민반응을 하여 증상이 나타나며 또한, 비강 점막의 점액선이 자극을 받거나 무해한 자극에도 과민하게 반응하는 신경세포의 이상으로 발생합니다.
○ 비후성 비염은 코 막힘이 주 증상으로 콧물 및 후각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며 코막힘은 보통 좌우가 교대로 막히나 심할 경우에는 양쪽 코가 모두 막혀 코로 숨 쉬는 것이 힘들어 입으로 숨을 쉬게 됩니다. 코 안의 구조적 변형으로 인해 나타나며 급성 비염을 적절히 치료하지 못했거나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감염성 만성 비염 이외에 비중격만곡증, 알레르기, 외부 환경, 약물, 음식물, 정서적인 원인 등으로 원인이 다양합니다. 축농증이나 편도 조직의 만성적 염증으로 비염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나 면역과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서 급성 비염이 잘 치료되지 않을 때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만성 비염은 유년기에서 사춘기까지 증상이 심해지다가 성인이 되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질병이나 면역력, 환경 변화에 따라 증상이 변화하기도 합니다. 막대한 시간이나 비용을 투자하더라도 비염을 근본적으로 100% 치료하기는 어렵습니다. 비후성 비염의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법으로 비갑개 성형술이나 절제술, 레이저 수술이나 고주파를 이용한 수술 등을 할 수 있지만 수술을 통해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는 경우는 소수에 불과합니다.
생활 속 가이드
비강 식염수 세척은 비강 내부 이물질이나 염증 유발 인자들을 식염수로 세척함으로써 꾸준히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주사기에 미지근한(30~35도) 식염수를 채우고 코 안에 뿌려주면서 코로 흡입합니다. 식염수가 목안 식도로 흘러내리게끔 하고 가끔 입안으로 들어갈 때도 있는데 억지로 삼키지 않고 뱉으면 됩니다. 한쪽 코에 보통 100~200cc 주입하고 그 이상 주입해도 됩니다. 만성 비염의 경우에는 증상이 심한 기상 직후에 하면 좋고 염증 물질이 비강 안에 많이 쌓여 있을 저녁에 한 번 더 시행해 줍니다. 비강 세척은 매일 하도록 하고 3개월 이상 꾸준히 하면 증상 완화에 좋습니다.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비염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에 외출할 경우에는 마스크와 스카프를 착용하는 등 온도 차이가 크게 나지 않도록 합니다. 먼지나 온도의 변화, 담배연기와 매연, 화장품이나 로션, 스트레스 등도 비염 유발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침대나 이불, 베개, 담요 등의 커버는 가능하면 삶아서 살균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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